"저거저거 답답하지 않나?"
"누가, 사람이? 아님 나무가?"
"사람이나 나무나. 허긴 함께하는 세상이다만!"
"먼첨 나무가 사는 자리에 집 지은 사람이 잘못이다, 마"
"훤디 그 나무를 잘라 버리잖고 델꼬 사는 마음이 불심이지 않을까!"
"모셔진 나무야말로 부처님이라는 말씀이네."
"그래도 보는 사람이 불편하믄 그기 지옥인기라."
"지랄, 천년만년 볼 거도 아이믄서 빨랑 가자. 떠들지말고."
Hilary Stagg, Forever And A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