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一音

Jose Feliciano, Once There Was A Love

*garden 2017. 9. 19. 10:38












영국 런던대 스틸릭 교수가 사람들에게 100년 이상 된 고서를 냄새 맡게 한 다음 느낌을 한 단어로 표현하게 했다.
답으로, 나무 향이 가장 많았고, 연기, 흙, 커피, 초콜릿 냄새가 뒤를 이었다. 실제 분석 결과 고서에서 이러한 냄새 성분이 나왔다. 오래된 헌책을 들고 펴면 내용도 내용이지만 후각이 주는 아련함이 서리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이지 않을까.
한때 스팸메일이 하루에도 수십 통씩 날아들 때가 있었다. 차단시켜도 소용없다. 메일함을 열 때마다 답답하다.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나. 특히 MSN의 핫메일이 심했다. 낯선 언어로 된 메일을 어느 때 열면 비릿한 냄새가 진동한다. 삭제하는 일도 예사일이 아니었다. 지금도 그런 메일을 열기라도 하면 똑같은 현상이 거듭된다. 얘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그럼, 오래된 노래에서는 어떤 향이 날까. 바로 전 포스팅 'Procol Harum'의 'A Whiter Shade Of Pale'을 듣는데 prolog에서 어째 비슷한 'once There Was A Love'가 떠오른다.
노래를 부른 호세 펠리시아노는 1945년 푸에리토리코에서 선천성 맹인으로 태어났다. 다섯살때 이주한 미국에서 성장했다. 뛰어난 기타 연주와 바이브레이션이 돋보이는 애수 띤 목소리로, 음악적 취향은 각기 달라도 레이 찰스, 스티비 원더와 함께 팝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우연하게 RCA 레코드 기획자에게 발탁되어 '65년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Doors'의 'Light My Fire'와 비틀즈의 'Let It Be' 등의 리바이벌 곡으로 인기를 누렸으며, 'Rain', 'Destiny' 등이 오늘날까지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다. once There Was A Love는 마땅한 음 소스가 없다. 차선책으로 동영상을 올려 둔다.









Jose Feliciano, Once There Was A Love


once there was a love deeper than any ocean
once there was a love filled with such devotion
It was yours and mine to hold and cherish
And to keep for a life time
한때 어느 바다보다 깊은 사랑이 있었어
깊은 헌신으로 가득한 사랑
그건 당신과 나의 사랑
평생 그 사랑을 지키려고 소중히 간직했어

Then you went away on the lonely day
once there was a love
Now I don't know how I can go on somehow
I feel so all alone wondering where I've gone wrong
헌데 쓸쓸한 어느 날 당신이 떠나버렸어
한때 사랑이 있었어
이제 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알 수 없어
외로운 마음, 혼자라는 느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

Once there was a love that will never come again
So let's not pretend once there was a love
But that was long ago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사랑이 한때 내게도 있었어
그러나 없던 일로 여겨야지, 한때 거기 사랑이 있었어
아주 오래 전 일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