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이 대세이다 사필귀정이라고? 어른들이 무심코 흘리던 말. 당연히 그리 되리라, 모두가 두말없이 믿는 진리이다. 콩쥐팥쥐전에서 보는 것처럼, 갖가지 흉계로 점철된 가시밭길을 꾸역꾸역 지나 비로소 우뚝 서게 되는 반전의 결말. 응징을 받은 악이 마침내 처절하게 무너지고 선이 자리잡는 것을 보.. 不平則鳴 2010.09.02
산에서 산을 묻다 어릴 적 혼자 집을 지키던 때가 생각난다. 누군가 있는 것만 같아 두리번거리고 힐끔힐끔 돌아보며 머리를 긁적이던 기억. 귀 기울이면 보이지 않는 뭔가가 벽을 쏠거나 나무가 걸어다니고 빗자루가 일어설 것만 같은 두려움으로 뒤통수가 섬쩍지근하다. 아닌 밤 중에 홍두깨로 휴일날마다 주어지는 .. 不平則鳴 200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