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우산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는 세상. 점점이 웅크린 나무 사이로 여름이 자취를 공고히 다진다. 구획된 아스팔트를 따라 장난감처럼 움직이는 자동차들. 오늘은 가로 올망졸망한 우산 행렬이 줄을 잇는다. 휘몰리며 아래쪽으로 빗금질하는 비. 허리를 구부려 키를 줄이던 바람이 요동친다. 들이치는 .. 不平則鳴 200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