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아래서 배웅하는 당신 모습을 안보려고 눈 질끈 감고 걷는다. 대신 어머니가 이고 있던 우람한 나무가 큰 걸음으로 뚜벅뚜벅 뒤따르는 걸 느꼈다. 돌아보지 않을려다가, 당신 손이 끊임없이 나부끼길래 슬쩍 눈을 떴다. 이 눈치 없는 눈물이라니. 바람이 세차지며 이파리란 이파리가 다 일어나 초록 실핏줄이 .. 햇빛마당 201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