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지나간다 마스크로 가려 눈만 내놓은 칫과의사. 표정이야 모호하지만 이를 악물었다. 팔뚝에 드러나는 힘줄이 보잘것 없어도 그만하면 충분하다. 물경 수십 말의 곡식을 바수고 수 톤의 고기를 거덜냈을 안쪽 장한 어금니를 폐가 흙벽돌 들어내듯 거침없이 꺼낸다. 아찔한 내 심정은 아랑곳없이. 주변을 긁고 .. 햇빛마당 201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