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푸르른길 불쑥 떠올리는 존재에 대한 의구심. 나는 왜 세상에 나왔을까. 몸의 여기저기를 만져본다. 손아귀에 드는 말랑말랑한 살의 감촉과 단단한 뼈의 결합이 실감나지 않다니. 이미 들풀은 벌레들에게 뜯어먹히거나 시들어 보잘것없다. 날갯짓이 애처러운 잠자리는 그래도 유유히 허공을 난다... 不平則鳴 201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