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나무 사람을 찾으러 산동네를 헤맸다. 비탈진 길을 오르내린 지 너댓 시간여. 산지사방으로 벋은 골목을 따라 뒤죽박죽인 집을 샅샅히 뒤졌건만 집 안에 집이 있고, 집 뒤로 엉뚱한 집이 주저앉아 달랑 쪽지에 적어 온 번지만 빠진 이처럼 증발되어 보이지 않았다. 아픈 발바닥하며, 장딴지도 .. 햇빛마당 2012.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