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아래서 배웅하는 당신 모습을 안보려고 눈 질끈 감고 걷는다. 대신 어머니가 이고 있던 우람한 나무가 큰 걸음으로 뚜벅뚜벅 뒤따르는 걸 느꼈다. 돌아보지 않을려다가, 당신 손이 끊임없이 나부끼길래 슬쩍 눈을 떴다. 이 눈치 없는 눈물이라니. 바람이 세차지며 이파리란 이파리가 다 일어나 초록 실핏줄이 .. 햇빛마당 2010.11.05
소리 없는 아우성 '끼인세대'니 '쉰세대'니 '저주받은 세대'라는 말 등을 접한다. 말은 어법에 따라 말로서의 정의가 내려져야 가치를 지니지만 요즘엔 확장된 미디어 탓인지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쉽게 퍼뜨려진다. '말이 말 같지 않아 흘려 들으면 되지' 하고 지나치기엔 듣는 빈도가 잦아 새삼 되삭일 정.. 不平則鳴 201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