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조각 바람이 비를 품은 건지, 비가 바람을 몰아붙이는 건지 분간하기 어렵지만 바람과 비에 휘둘리는 숲. 이건 아니다. 인제 생기를 지워야 할 때가 아닌가. 비를 피한 나는 비로소 큰 세상을 올려다 본다. 아름드리 나무 아래서 전전긍긍하면서. '후드득'거리는 비가 섬유질로 채운 나뭇잎을 .. 不平則鳴 201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