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없어도 간다 약속 장소에 먼저 와 있던 친구. 나를 보자 대뜸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른다. 화끈하다. 일순간에 시선이 내게 모였다. 대수롭잖게 한 손을 들었다만. 어느 때부터 값비싼 고어텍스 소재의 등산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 뿐이던데, 물들인 미제 사지 군복을 걸친 생경한 모습이라니. 끈을 채 매지 않아 헐.. 不平則鳴 201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