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는 나무 온전하게 서지 못하던 적 이야기이지. 뿌리 내리지 못한 발로 엉거주춤한 나를 걸려 개울가에 나선 어머니. 빨랫감만 잔뜩 쏟아 놓고 서성이기만 한다. 풍성한 치맛단에 감기는 이른 봄날 햇빛이 보약 같다. 온 동네 처자가 죄다 나와선 장터처럼 시끌거린다. 와중에 웃음소리가 간드러지.. 不平則鳴 201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