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걸음 사뿐사뿐 다가오는 맞은편 처녀, 상큼하기도 해라. 다름 아닌 것이 앙가슴에 꼬옥 품은 화분에 눈길이 간다. 보세란인가. 옆을 지날 때에는 숨을 멈추었다. 벼린 칼날처럼 날렵한 초록검을 감싼 선명한 노란 날. 햇빛이 찰랑거리는 난 잎에 얹혔다가는 베어지고 부서져 점점이 흩어진다. 지난 겨울이 .. 不平則鳴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