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bidi-Bobbidi-Boo

마루금을 줄기차게 밟아 산을 너댓 개 넘었다. 험한 산길을 굽이굽이 돌았을 때 만난 숲. 헐떡이던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었다. 흙의 정령으로 태어나 하늘을 우르러 숨죽인 신갈나무들. 오래 참고 견뎌온 그들만의 주문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 귀기울였지만 고요하다.




'bibbidi-bobbidi-boo'는 동화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할머니가 호박과 누더기 옷을 마차와 아름다운 드레스로 바꿀 때 쓰는 주문이다. 생각과 꿈을 실현시키는 일종의 마법 용어이다. 하지만 주문이 통하는 건 에밀 쿠에의 자기암시(Coue method)와 마찬가지로 상상과 의지라는 두 에너지가 힘을 합칠 때다. 꿈만 품은 채 주문만 외우면 되는 게 아니라 생각대로 쫓아가면서 주문도 외워야 한다.
힘겨운 현실 속에서 불안을 떨쳐버리고 긍정의 힘을 얻을 수 있는 주문은 의외로 많다. 'Abracadabra,(말한 대로 이뤄지리라)', 'Hakuna matata,(걱정마, 다 잘될 거야)' 등도 마찬가지이다. 어려운 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일본 최고의 부자 'Saito Hitori'는 부자가 되고 싶으면, '노력해서 안되는 일은 없다'와 '하지 않고 저절로 되는 일도 없다'라는 주문을 매일 크게 외치라고 했다. 이여송의 군사참모로 임진왜란에 참여했던 원요범에게 운곡선사가 가르친 '命由我作 福自己求(운명은 스스로 결정 짓고, 복은 자기 안에서 구하는 것)'라는 결구도 있다.

Salagadoola mechicka boola bibbidi-bobbidi-boo
Put 'em together and what have you got
bibbidi-bobbidi-boo
살라가둘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전부 합치면 무엇이 될까요?
비비디 바비디 부

Salagadoola mechicka boola
bibbidi-bobbidi-boo
It'll do magic believe it or not
bibbidi-bobbidi-boo
살라가둘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믿거나 말거나 마법이 이루어진답니다
비비디 바비디 부

Salagadoola means mechicka booleroo
But the thingmabob
that does the job
is bibbidi-bobbidi-boo
살라가둘라는 메치카 불라라는 뜻
하지만 진짜 마법을 부리는 말은 바로
비비디 바비디 부

Salagadoola menchicka boola
bibbidi-bobbidi-boo
Put 'em together and what have you got
bibbidi-bobbidi
bibbidi-bobbidi
bibbidi-bobbidi-boo!
살라가둘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
전부 합치면 무엇이 될까요?
비비디 바비디 비비디 바비디 비비디 바비디

노래 원 제목은 'Bibbidi-Bobbidi-Boo'이며, '마법의 노래(The Magic Song)라고 했다. 1948년 'Al Hoffman', 'Mack David', 'Jerry Livingston'가 쓴, 1950년 영화 '신데렐라'(Cinderella)에서 주문으로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후에 디즈니 영화를 즐기던 일본 만화작가 '토리야마 아키라(鳥山明)'가 'Dragon Ball'에서 마법사 이름을 'bibbidi', 마법사 아들 이름을 'bobbidi', 힘센 마귀를 'boo'라고 이름 붙여 사용하였다.

뛰어난 트럼펫 연주자이며, 풍부한 감정을 바탕으로 즉흥 연주를 구사한 재즈 뮤지션이자 매력적인 저음으로 'Hello Dolly', 'What A Wonderful World' 등의 곡을 남긴 가수였던 'Louis Armstrong'이 부른 'Bibbidi Bobbidi Boo'가 유명하다. 워낙 입이 커 'Satchmo'(Satch+Mouth)란 애칭으로 불린 그는 의미 없는 음절을 즉흥적으로 쏟아내는 스캣 창법을 처음 도입했다. 이는 노래 녹음 중 악보를 떨어뜨려 당황한 나머지 즉흥적으로 멜로디에 맞춰 대충 입으로 연주한 것이 시초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