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라는 시간 난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곯았다 익히 아는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일부분이다. 의도하지 않고 뭉뚱 그려내는 시금털털한 모습. 이게 읽을수록 .. 不平則鳴 2011.04.05
그 섬에서 섬인 채 머물고 싶은 적도 있었지 막막함에 싫증나면 또 다른 섬을 찾지 허나 섬으로 섬에 다가갈 수 없는 우리를 본다 자위의 주문이라도 우물우물 매일 아침 입 안에서 꺼내자 천만 년이고 억만 년이고 견뎌보자고 견뎌보자고 과연 그렇더냐, 적막 속에 앉아 있어 봐라 침잠해 가라앉는 중에 마음 한.. 不平則鳴 20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