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부재 아따, 꿈도 드럽네. 똥통에 빠져 허우적대다 깼으니. 이른 시각이어서 여편네가 희번득 눈을 흘기고선 입을 삐죽 내민다. 에그, 하나뿐인 우리 남편 날쌀로 잃을뻔 했네. 나라도 얼릉 부르지 그랬소? 물론 불렀지. 아무리 소리쳐도 안오길래 고갤 뺐더니 님자도 옆 똥통에서 허적대고 있더만. 가만, 꿈.. 不平則鳴 2009.05.21
옛날옛적에 말간 햇살이 낭창거리는 들녘. 비바람에 시달려 신산한 문설주 거친 면에 기대 선 이모, 아까부터 눈길이 저만큼 앞을 훑는다. 슬금슬금 들이찬 봄을 찾는 걸까. 아니면 분주해질 기미를 떠올리는 건지. 시간을 내야겄네. 밭둑 마른 콩나무 줄기를 말끔히 걷어야지. 올해에는 동부콩도 좀 .. 發憤抒情 200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