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35×35(cm) 가도가도 혼자뿐인 길에서 후회한다 지금이라면 어떤 사소한 이야기라도 들어줄 수 있는데 말야 수많은 이가 걸었을 이 길을 따라간다고 꼭 목적지가 나타나란 법도 없다 허나 대퇴 후면 슬곡근과 허벅지 코어근육이 뻑적지근해질 때까지 헤매다 보면 이마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는 바람도 서성일거고 갈길 재촉하는 구름도 미련없이 보낼 수 있을 것이며 저녁 숲 위 드문드문 보이는 별 보며 동그랗던 그대 눈망울 같은 꽃길도 나오지 않을까 Giovanni Marradi, Spiritual Jour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