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책을 펴놓고는 무심한 글 이랑 어디에선가 나를 잃었다. 같은 글귀를 몇 번이나 입으로만 되풀이하여 읽었다. 이상하다, 이 대목은 왜 이리 해득하기가 어려운가. 부정과 반어법으로 범벅인 문구에서 하나의 긍정이 부정으로 덮히고 부정이 긍정으로 뒤바뀌는 현실이 아연하다. 햇살이 눈부셔 허둥지.. 不平則鳴 201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