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산에서 악귀나찰처럼 달라붙는 추위. 사방을 조여 냉랭한 게 정신마저 얼얼하게 만든다. 바람 때문이라지. 체감온도가 영하 이십도 아래로 뚝 떨어졌다. 나오며 옷을 더 껴입으라고 그렇게 일러도 듣지 않더니. 모르는 체 놔둬볼까, 싶다가는 장갑을 껴도 시려운 손가락을 폈다쥔다. 꽁꽁 싸매고 지나는 이들.. 不平則鳴 201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