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 다시 올까 나는, 연초록 융단에 취해 푸른 뼈대 위를 걷는다. 고단한 두 발을 받힌 솔이끼 새싹신발이 둥둥 떠올랐다. 너울로 떠돌며 심장에서 쫓아나간 피에 푸르디푸른 물이 오르도록 심호흡을 했다. 성가신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가 말간 햇살을 뿌리기도 하는 오후. 산벚꽃잎이 간간이 휘날렸다... 햇빛마당 2020.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