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마당

이 봄, 다시 올까

*garden 2020. 4. 25. 02:30





나는,
연초록 융단에 취해 푸른 뼈대 위를 걷는다.
고단한 두 발을 받힌 솔이끼 새싹신발이 둥둥 떠올랐다. 너울로 떠돌며 심장에서 쫓아나간 피에 푸르디푸른 물이 오르도록 심호흡을 했다.
성가신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가 말간 햇살을 뿌리기도 하는 오후. 산벚꽃잎이 간간이 휘날렸다. 봄이 여름으로 가는 길에서 떨쳐야 할 것을 버리고, 다시 새로운 것을 맞으면 이 봄을 지울 수 있을까!












Tony O'Connor,
Inside Out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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