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부르던 노래이듯
내내 웅얼거리는 파도소리를 음미했다
밤 늦은 시각 여길 어이 기어들었을까
붉은 등 흐릿한 동백여인숙
나무계단을 꿍꽝대는 불협화음
동박새처럼 조잘거리는 계집애들 성가신 소리
참, 처마를 짓이기는 빗소리도....
꿈도 없는 밤이 그래서였나
양치질하다 말고 게워낸 지난 밤을
간신히 추스르며 나선 여인숙 앞
피 맺힌 아우성 지우고선
꽃무덤 봉긋한 아침
White Water, Celtic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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