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내 사랑아 주렁주렁 달고 있던 호박을 지난 추석 난데없는 물난리에 썩히거나 날려 보내더니, 저놈이 미쳤나. 하루 아침에 꽃을 열두어 송이나 피워낸다. 한편으로는 애닯다. 커다란 잎이 변색하며 오그라드는 통에 식겁하지 않을 수 있어야지. 기온 뚝 떨어진 아침마다 인제는 수정도 못할 꽃을 한다발씩 토해.. 不平則鳴 201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