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라지 않겠어 황소 만한 덤프트럭이 모래를 부리고 사라졌다. 마른 먼지가 뭉클뭉클 일었다. 모래 안쪽을 헤치면 물기가 있어 손장난 하기에 알맞다. 모래산이 서너 개 만들어진 공터에 아이들이 틈만 나면 몰려가 뒹굴었다. 언제부터인가 인부들이 짝지어 작업한다. 모래를 채로 쳐 고르고 적당량의 .. 不平則鳴 2012.03.23
출렁이는 나무 사람을 찾으러 산동네를 헤맸다. 비탈진 길을 오르내린 지 너댓 시간여. 산지사방으로 벋은 골목을 따라 뒤죽박죽인 집을 샅샅히 뒤졌건만 집 안에 집이 있고, 집 뒤로 엉뚱한 집이 주저앉아 달랑 쪽지에 적어 온 번지만 빠진 이처럼 증발되어 보이지 않았다. 아픈 발바닥하며, 장딴지도 .. 햇빛마당 2012.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