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전언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길면 반백 년 쯤이야 거뜬하여 백수를 누릴 것이고, 짧으면 지금 일어서서 저 문 앞을 나서다가 불현듯 죽을 수도 있다. 이는 내 삶을 내가 모르며 내 죽음을 내가 관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들아, 딸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후 한나절을 보냈다. 거실에 비스듬히 찾아 든 노.. 햇빛마당 201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