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울음 솟대처럼 서서 우뚝한 은사시나무를 지표로 소롯길을 걷는다. 허공을 쫓아 온 햇빛이 은사시나뭇잎에서 되쏘여 산지사방으로 팔랑거리는 날개를 편다. 길이 꺾일 때마다 잠겨드는 솟대, 그걸 다시 찾으며 조급한 걸음을 재촉한다. 그러다가 햇빛이 둥그렇게 모인 둔덕에서 멈췄다. 깊은 .. 햇빛마당 2010.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