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를 욱죄어 진저리치게 만들던 어둠. 꿈에까지 쫓아들어와 뒤섞여 돌아가는 바람에 혼미하다. 오죽하면 끈 떨어진 연처럼 사방팔방 떠다니기만 했을까. 잎을 떨어낸 나무마다 그림자를 드리운 산에서 산으로 건너뛰기도 하고, 우거진 갈대 지켜선 강을 연어처럼 거슬러 오르기도 한다. .. 不平則鳴 201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