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시각 저만큼 보이는 전동차. 안내방송이 웅얼댄다. '털퍽털퍽' 계단을 뛰어내렸다. 문이 닫히는 순간 아슬아슬하게 올라탔다.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발뒤꿈치가 닿았지만 그 정도 쯤이야. 매무새를 추스르며 겨우 숨을 고른다. 그때서야 시큰거리는 발목. 계단을 두세 칸씩 건너뛰며 .. 不平則鳴 2012.01.17
또 다른 저녁 침을 삼키기 위해 목을 빼야 했다. 요지음은 좽일 날씨가 왜 이려? 구름이 낀 듯 꾸물거리기만 하고. 비가 언제 왔더라? 땅이 이리 가물면 온전한 게 있을 수 없지. 어느새 어두워졌나. 조금 전까지도 주위가 또렷하더니 사물을 분간할 수 없어. 그려도 이만한 걸 다행으로 여겨야제. 침침.. 不平則鳴 2009.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