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 아래서 그렁그렁한 건
존재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지
산그림자 비킨 동구밖 길
껑충한 미루나무 아니었으면 길이라는 걸 눈치챌 수 없는 눈밭
소 여물질 따라 오르내리는 땟새처럼 종일 저울질하는 속내 뿌리치지 못하고
안다, 알어
겨우내 시렁에 걸어 둔 기억처럼
어느 아침 퍼런 시락국으로 덜컥 상에 오르리라는 것을
Jethro Tull, El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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