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대판 싸우고, 사이가 어그러진 친구가 사라진 쪽으로 눈도 돌리지 않았다. 지난 시간을 들춰보니 언짢기만 하다. 비위를 맞춰 준 것도 나이고,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감싸준 것도 나이고, 아슬한 때에도 나만은 너의 편이 되어 줬잖아. 함께한 시간일랑 싹둑 잘라 버려야지. 다시는 너와 나.. 不平則鳴 2012.04.20
자리 탓 조만간 천지간에 불꽃놀이가 시작될거야. 들여다 본 적 없는 곳에서 길어올린 암반수 네 동이, 봄향 두 근 반, 오색실 여섯 타래..... 준비하는 건 더디고 날은 하루가 다르게 촉박하다. 한편으론 일각이 여삼추라, 이리 뛰고 저리 쫓으며 공명타가 든 부끄러움. 불현듯 내 피가 초록이 아니라는 사실을 .. 不平則鳴 201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