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고 지는 일 여게 작년 그 자리에 올해도 여지없이 노루귀가 피었구만. 아장대는 햇살을 따라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던 친구가 들뜬 음성을 보낸다. 마른 낙엽을 단속하고 숨을 가라앉히겠지. 몸을 낮추고 역광을 쟁여 솜털 보송송한 모습을 파인더에 담을 것이다. 조심스레 기웃거리는 봄. 그래도 조만간 낭자해진.. 不平則鳴 200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