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이월 계곡 가끔 마음자리에 이는 헛헛한 바람. 내내 그치지 않던 바람은, 나중 이명으로까지 남아 어쩔 줄 모르게 만든다. 자괴심에 피식 웃음을 지었다. 피폐하다고 느끼면 시장 바닥에 나가 보라던데, 시장도 시장 나름이다. 스키나 보드, 겨울산행을 즐기러 나온 인파로 들끓는 무주 덕유.. 不平則鳴 2012.02.20
겨울, 그 계곡 길 산56번지라니, 대체 어디 있는 거야. 꼬질꼬질한 동네 고샅길을 아까부터 오르내리는 아낙네. 모피로 상체를 감싼 차림에 어울리지 않게 거의 울상이었는데 사람 기척이 일어 반색한다. 바람에 들썩이듯 열린 함석문을 향해 돌아섰다. 저어기요? 마악 말을 붙이려다가 멈칫한다. 저게 사람인가? 씻지 .. 不平則鳴 201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