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동백 친구와 부르던 노래이듯 내내 웅얼거리는 파도소리를 음미했다 밤 늦은 시각 여길 어이 기어들었을까 붉은 등 흐릿한 동백여인숙 나무계단을 꿍꽝대는 불협화음 동박새처럼 조잘거리는 계집애들 성가신 소리 참, 처마를 짓이기는 빗소리도.... 꿈도 없는 밤이 그래서였나 양치질하다 말고 게워낸 지난 밤을 간신히 추스르며 나선 여인숙 앞 피 맺힌 아우성 지우고선 꽃무덤 봉긋한 아침 White Water, Celtic Spirit 햇빛마당 202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