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그네 때가 되면 친구처럼 달라 붙는 불청객. 감기로 한 며칠 맹맹하더라니, 오늘에야 썩 괜찮다. 우선 후각이 예민해졌다. 코에서 정수리 쪽으로 통로가 난 듯 훤한 기분이다. 제과점을 지나며 매장을 정리하는 아주머니의 건강한 웃음을 보았다. 잘부르는 노래라도 흥얼거리는 걸까. 부풀어오르는 빵 냄새.. 햇빛마당 201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