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목련에 붙여서 우울한 건 왜인가. 견디기 어려운 게 무언가. 가라앉아 있는 텁텁함도 그렇지만 왜 바람마저 통하지 않을까. 창이라도 열어야지. 환기를 하려는데, 바닥에서 알루미늄 샷시 긁히는 소리가 유난스럽다. 시선을 바깥쪽에 두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다가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어랏, 저 이가 여긴 왠일일.. 不平則鳴 201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