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한 자리 회사 앞에 할인마트가 생겼다. 식음료품을 주로 취급하는데 열자마자 사람이 들끓는다. 채소류나 반찬거리에서부터 미곡이나 파인애플 열매 등이 잔뜩 쌓여 있기도 한다. 매일 미끼상품이 바뀐다. 할당된 물건을 차지하기 위해 이른 시각부터 꼬불꼬불한 줄이 십여 미터씩이다. 배추값이 폭등할 때에.. 不平則鳴 2011.06.29
길에서 박무가 군데군데 몸을 일으켜 휘청이는 밤거리. 가로등 뿌연 불빛 아래서 택시들이 털털거리며 기웃한다. 방금 술집에서 한둘씩 쫓아나온 우리 일행은 목청을 높여 기고만장이다. 술이 오를 대로 올라서, 지나던 사람들조차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피해간다. 다음 일정을 떠올리며 나는 .. 不平則鳴 2009.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