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두는 속박 헨리 라이더 헤거드의 '솔로몬 왕의 동굴'을 재미있게 읽은 적 있다. 교과서 이외의 책을 들고 있으면 혼났다. 부득불 구석진 다락에라도 숨어든다. 깜박이는 꼬마 백열등이 걱정스럽다. 불편한 자세를 바꾸면 삐걱대는 마룻바닥. 숨 죽여 주변 동정을 살핀다. 아프리카 쿠쿠아나 왕국에 숨겨진 보물에.. 不平則鳴 2010.12.16
살이라는 굴레 마주치면 토라지고 새침하여 흘기거나 뽀로통하고 가녀리며 단정하고 일면 예쁘장하던 여자애들. 어느새 세월이라는 강을 몇 겹이나 넘어서는 부끄러운 게 없다. 가까이 와선 스스름없이 안아주고 쓰다듬으며 보채지만 은연중 느낄 수 있다. 어느새 투박해진 손마디를. 이마나 눈가 자글자글한 주름.. 不平則鳴 2009.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