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구나 억센 손아귀에서 쥐어짠 빨래 같은 햇살, 열기를 잃고 휘청댄다. 그 아래 꼼지락대는 풀잎. 스러지는 것에 대한 애잔함은 동일시 때문인가. 청명한 날이 이어진다. 시를 읊기보다는 노래를 부르고 싶은 오후. 기분 탓이다, 노랫가락을 떠올리다가는 하마트면 남일해의 차분한 저음이 잘 .. 不平則鳴 2011.10.07
봉정암 오르는 고개 먹는 일은 중요하다. 또한 즐거워야 한다. 떠들썩하게 먹고 마시며 웃는 중 한쪽에서는 티브이가 왕왕댄다. 오늘 서울은 수은주가 삽십이도를 훌쩍 넘었다고 한다. 더웠나 보네. 다들 얼핏설핏 듣다가 톤이 높고 빠른 기상캐스터의 말투에서야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다른 나라 일처럼 무심할 수밖.. 不平則鳴 200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