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에 붙여서 유월은 첫사랑 같은 시간. 마음 둔 곳에서 미치도록 헤매거나 걸어야 속이 풀리지 않겠는가. 유월의 설악 수렴동 계곡. 영시암을 지난 지도 한참. 꽤 올라왔다. 길은 이제 용아장성을 끼고 오르는 중이라 가파르기만 하다. 온몸의 땀이란 땀을 다 짜내 불순물이라든지, 덕지덕지 묻힌 세상.. 不平則鳴 2012.06.15
장미의 이름으로 종현아, 장미 꽃다발을 든 네가 들어서자 여자 친구들이 환호성을 냈잖아. 그래도 그렇지, 이 눈치 없는 녀석아. 네 집사람한테 가려면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모임일지라도 지나치던가. 억지로 들렀으면 식당 카운터에라도 꽃다발을 슬쩍 맡겨 두고 왔어야지, 그게 뭐냐? 물론 이제까지.. 不平則鳴 201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