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날카롭고 뾰족한 바람. 잘 드는 칼날처럼 살갗을 저미고 포를 뜨다가 송곳처럼 쑤셔대기도 한다. 부산스러움은 또 감당하기 어렵다. 잠시도 한자리에 머무는 법 없어 세상 곳곳을 쑤썩이며 돌아다녔다. 지하철로 바쁘게 달려가는 이들 옷자락을 휘감아 오르기도 하고, 보도 한켠에 모여 옹송거리는 메.. 不平則鳴 2009.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