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위성사진으로 살펴보는 지표면. 클릭하자 확대된 산야의 속살이 적나라하다. 굽이쳐 흐르고 이어져 갈래갈래마다 쫓아나간 산맥의 형상. 깊이 들여다 보면 낯설고 어둡지만 단언할 수 있다. 저 어디쯤에서 이제까지 나도 헤매었으니. 서릿발 친 흙 속에서 우화등선의 꿈을 품고 꼬무락대는 벌레의 잠... 不平則鳴 2011.01.24
말의 부재 잎이 꽃을 지우는 중이라 어느새 너저분한 철쭉. 꽃 닮은 할머니가 기역자로 굽은 허리로 땅만 보고 있다. 이가 듬성듬성한 잇몸을 드러내며 입맛을 다시는데. 아암, 모름지기 사람이란 겸손해야제. 등에 하늘을 인 것만도 모자라는지, 끄는 기역자 리어카에 산더미처럼 쌓아 동앗줄로 꽁.. 不平則鳴 20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