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삼삼오오 모여 얘기에 열중하면서도 바깥 동정을 살피는 사람들. 웅성거림을 스피커 음이 휘젓는다. 왕왕거리는 소리가 그치자 금방 잡담이 커졌다. 엉킨 소음을 분간해내거나 알아 듣지 못해 귀를 쫑긋 세운 사람들조차 난감한 표정이다. "뭔 말이래?" "글씨, 안즉 배가 떠나지 못한다는 .. 不平則鳴 2010.05.04
사과이고 싶던 기억 눈을 뜨자 몰입해 있던 꿈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익숙한 자리에서 친숙한 얼굴과 웃던 방금 전까지의 기억은 왜 다시 떠오르지 않을까. 말하고 실행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어둠이 대수인가. 소리내지 말고 걸을 것. 조심스레 문을 연다. 맨발에 닿는 딱딱한 감촉도 좋다. 거실을 지나 미약한 진동을 따.. 不平則鳴 2009.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