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一音

Wham, Careless Whisper

*garden 2017. 11. 25. 02:30







여긴 오가는 가을도, 눈이 오는지 마는지도 상관없는, 종일 햇빛도 비켜가는 강남 대치동 뒷골목








Wham, Careless Whisper

I feel so unsure
as I take your hand and lead you to the dance floor
as the music dies, something in your eyes
calls to mind the silver screen
and all its sad good-byes

I'm never gonna dance again
guilty feet have got no rhythm
though it's easy to pretend
I know your not a fool

Should've known better than to cheat a friend
and waste the chance that I've been given
so I'm never gonna
dance again the way I danced with you

Time can never mend
the careless whispers of a good friend
To the heart and mind, ignorance is kind
there's no comfort in the truth
pain is all you'll find
Should've known better

Tonight the music seems so loud
I wish that we could lose this crowd
Maybe it's better this way
We'd hurt each other with the things we'd want to say

We could have been so good together
We could have lived this dance forever
But no on e's gonna dance with me
Please stay

불안한 마음을 가눌 수 없어요
그대 손을 잡고 무대로 걸어나가면서도
음악 소리가 조금씩 작아지자
낡은 영화의 영상이 그대 눈에 떠오르고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네요

난 이제 다시 춤추지 않을거예요
죄책감 때문에 리듬에 맞춰 발을 옮길 수 없어요
그렇지 않은 척하기는 쉽지만
당신이 바보가 아니라는 걸 난 잘 알아요

친구를 속이지 말아야 하는데
그대를 사랑할 기회를 날려 버리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대와 춤추던 것처럼
다시는 춤추지 않겠어요

좋은 친구가 얘기해 준 정확하지 않은 소문은
시간이 지나도 바로잡히지 않을겁니다
우리 진정한 마음으로는
모르는 게 오히려 더 낫습니다
진실을 아는 것은 아무런 위안도 안되지요
고통만 있을 뿐이에요, 모르는 게 나았을 것을

오늘 밤 음악 소리가 유난히 크네요
이 군중 속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그렇게 하는 게 차라리 나을거예요
하고 싶은 말에 서로가 상처를 주느니

우리는 좀더 가까이 지낼 수 있을 겁니다
영원히 춤추며 살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젠 나와 춤출 사람이 없군요
제발 내 곁에 머물러 주세요





영국 출신의 듀오 'Wham!'이 1984년 발표한 앨범 'Make It Big'에 수록된 'Careless Whisper'는 George Michael과 Andrew Ridgeley가 만들었다. 팝 역사에서 기억될 만한 색소폰 연주 담당은 Steve Gregory다. George가 색소폰 연주 부분을 만든 다음 Steve 이전에 10여 명의 연주자들에게 요청했지만 아무도 George가 원하는 한 호흡에 여러 음표를 연주하는 것을 따라오지 못했다. 이에 Steve의 연주 때 엔지니어인 Chris Porter가 빠르기를 느리게 떨어뜨렸다가 나중 정상속도로 돌려 믹싱했다. 가사는 조지가 열일곱 살 때 일하던 극장에 버스로 출근하면서 썼다고 한다. 바람 핀 주인공이 아무 일도 없는 척하며 돌아왔지만 상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을 뿐더러 결국 떠나버렸다는 내용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Freedom'이나 'Careless Whisper', 크리스마스 때면 들리는 'Last Christmas' 등이 모두 George Michael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그는 뛰어난 작곡 능력으로 1987년 독립했고, 그해 낸 솔로음반 'Faith'는 록과 R&B, 소울, 재즈, 펑키, 댄스 등 모든 음악 장르가 이 한 장의 음반에 들어 있어 전 세계에서 2500만 장 이상 판매되었으며, 그래미에서 '올해의 앨범상'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George Michael의 히트곡 'Last Christmas'는 따지고 보면 '지난 성탄절'이지만 공교롭게도 그는 2016년 성탄절에 숨을 거뒀다. 53세로 생을 마친 George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2011년 앓은 폐렴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