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 냉기로 맨살이 아린 아침
삼천사 오르는 길 드럼통 안에서 불붙은, 아이 몸통 만한 장작 덩이는
기웃한 해를 따라 내려왔더니 흔적도 없다
어디선가 살얼음 깨지는 소리가 난다
이모를 돋보이게 하던 거울 안 눈부신 젊음도
푸르른 산과 들의 초록도
생애 내 안절부절하게 만들던 불 같은 사랑도
당신이 꿈꾸던 세상도
어느덧 드럼통 안 사윈 재처럼
없다
Itzhak Perlman-Pugnani Kreisler-Preludium and Allegro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자였던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영화 'Sound of Music'에서 폰 트랍 대령과 쥴리 앤드류스가 넓은 홀을 무대로 나비처럼 우아하게 손 붙잡고 춤추는 장면에 흐르던 음악은 독일 민속무곡인 '렌틀러'이다. 이는 나중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에 의해 'Waltz'라는 보다 화려하고 우아한 형식의 춤곡으로 발전하였다.
Kreisler의 '사랑의 기쁨(Liebesfreud)', '사랑의 슬픔(Liebesleid)', '아름다운 로즈마린(Schon Rosemarin)'과 같은 바이올린 소품들은 렌틀러 형식으로 작곡되었다.
크라이슬러는 20세기의 손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로, 1875년 2월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1962년 1월 29일 뉴욕에서 사망하였다. 생전의 그는 대단히 관대하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었다. 가업인 의사를 포기하고 음악을 계속한 것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의 소품은 음악사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친근하고 아름다운 선율은 '고전음악의 보편화'라는 의미에서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못지 않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빈 왈츠와 더불어 'Basic Classic'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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