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平則鳴

꽃 피고지는 사이에

*garden 2022. 2. 8. 22:07














당신이 보낸 장편 소식
꽃이 피었다고 했지
그대와 꽃과 은은한 향기
세상이 온통 밝겠어
이른 시각부터 추적이는 비
봄비 치고는 제법 억세네
젖은 꽃잎에 얹힌 서러움
이 또한 주어진 숙명

다시 꽃 피는 계절이야
꽃 보며 떠올려, 행복한 당신을

오늘 동네 꽃집에 들렀지
꽃들마다 자기 이야기를 하네
꽃 속에서 고개 든 꽃집주인
꽃 닮은 미소가 웬지 익숙해
어서 오세요. 누구에게 드릴 꽃인가요?
꽃에게서 시작되는 행복이라니
밝고 환한 꽃으로 소담스레 묶었지
흔적 없는 당신이어도 여태껏 선해
어제 일처럼 그리는 나를 알까
무덤가에 놓으면 그대 꽃 핀듯 웃을까












'Jazz Waltz'(Dmitrii Shostakovich), Shostakovich Jazz Suite No.2 'Waltz'
/ Through LAYERS' original arrangements






Shostakovich 이름을 되뇌이면 저절로 떠오르는 선율. 담백한 표정과 약간은 묵은 듯한 색조와 낡은 분위기 속에 부유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될 거야. 진한 와인 한잔을 기울이면 더욱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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