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있소 그대, 지금 어디쯤 오고 있는지. 잠시도 그칠 수 없어 안달하는 마음. 백 개의 귀를 열고 천 개의 마음을 모아 등롱에 불 밝히려 한다. 언덕 위로 그대 모습 보일 때까지. 어두운 곳에서도 외로움만으로 견딜 수 있게끔. 눈 내리던 겨울 밤바다를 떠다녔다. 사방이 흔들려 어지럽다. 허나 천지를 무너뜨.. 不平則鳴 2010.11.30
꽃이며 길이며 말言이며 부음訃音을 받았다. 죽은이의 길 떠남은 단호하고 거침없으나 산 자의 걸음에 감기는 것은 왜 그리 많은지. 멀어도 가봐야지요. 마침 떠나는 차가 있어 오른다. 평소 마주할 기회가 드물었는데 동질감이 사람을 묶어준다. 차를 바꾸셨네요. 치하하자 이미 두어 해 전에 장만한 차라며 가속기를 꾹 밟는.. 不平則鳴 200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