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一音

Chris De Burgh, Natasha Dance

*garden 2017. 12. 5. 02:30




손에 물건을 잡은 바람에 임시방편으로 발로 문을 받혔다. 몸을 틀자 발이 들린다. 문이 닫히려고 해 얼른 자세를 바꿨지만..... 아뿔싸! 각진 모서리가 발등을 긁고 지나갔다. 쓰라린 통증을 느끼기도 전에 상처가 생기고 핏방울이 맺힌다. 잠자리에 들려다가 일어난 참이다. 정신이 번쩍 든다. 이불에 피 얼룩이라도 지면? 머리를 흔들었다. 책상에 앉았다.
아침에 면도를 하다가 혹은, 연장을 다루는 중에 상처라도 나면 아버지는 무척 안달하셨다. 미간을 찌푸리고 상처를 어루만지며 쓰다듬다가는 혀를 찼다. 약상자를 찾아와 위안의 말을 던지던 어머니가 결국 볼멘 소리를 낸다.
"아프우?"
"그럼 이게 아무렇지 않겠나?"
"죽을 만한 상처도 아닌데....."
"죽을까 봐 그러나. 쓰라리니까 그러지."
집안일 중에 어머니도 가끔 다친다. 이런저런 말 끝에 상처라도 내밀며 투덜거린다. 힐끗 눈길을 준 아버지가 묵묵부답이다. '뭘 그까짓 일로?'라는 눈치인데, 당신 몸에 난 자그만 상처에 유난스러운 호들갑이 못마땅하다.
'어쩌면 저렇게 이기적일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치우친 편향의 심정으로 부글부글한다. 때아닌 겨울비를 맞은 것처럼 입이 뾰루퉁해져 봇물 터진 지청구를 마구 날린다. 심사가 틀리리란 걸 몰랐을까. 어머니 잔소리에 질린 아버지가 애면글면 들여다보던 상처를 서둘러 봉합한다. 아무렇지 않은 듯 한눈 팔지만 글쎄, 마음속으로는 작정한다.
'한번만 더 잔소릴 해봐, 이 여편네가....'
하는 심정일게다.
조그만 상처여도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도 조심했다. 아침에 양말을 신으려는데 잊은 상처에 달라붙은 핏자국이 처참하다. 왜 처치도 않고 그냥 넘어갔을까. 그래도 괜찮다고 여긴 무심함은 어디서 기인하는 걸까. 묻어 둔 수많은 상처들이 제발 아무렇지 않게 아물고 별탈없이 새 살이 나 거뜬해지면 좋으련만.








위안 받기 힘든 그대. 어디서 서러운 마음 달랬던가






Chris De Burgh, Natasha Dance


Natasha brings me kisses in the moonlight
She kneels above me silk on my skin
달빛 아래서 내게 입맞춤을 한 나타샤
그녀가 무릎을 꿇고 나를 비단으로 감싸주었어요

I reach for her and I can feel her heartbeat
Beneath her breast so heavy in my hand
그녀에게 다가갔을 때 그녀의 심장 고동을 들을 수 있어요
그녀 가슴이 심하게 뛰는 걸 느껴요

The rain is running rivers on my window
And shimmers on the streetlights down below
빗물이 내 창 위로 강물처럼 흐르네요
가로등이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어요

She's happy when I hold her in the shadows
And whispers of a life I've never known
그녀는 그 그늘에서 내게 안겨 행복해 해요
그리고 내가 전혀 알지 못한 삶에 대해 속삭여 주었지요

And will you dance natasha dance for me
Because I want to feel the passion in you soul
나와 춤을 추어요, 나를 위해 춤을 추어요
난 당신 영혼 속에 담긴 열정을 느끼고 싶어요

And when you dance will you tell me in a story
The joy and pain of living in your world
La ~
춤을 추면서 내게 이야기를 해 주세요
당신 세계 속에 숨쉬고 있는 기쁨과 고통을 말이에요
라 ~

And with the light I wake up in the morning
And she has gone it must have been a dream
날이 밝아 잠에서 깨었지만
떠나고 없는 그녀, 그건 꿈이었나요

And then I see the roses on my pillow
And now I know that she will come again
베개 위에 놓인 장미들을 보았어요
문득 그녀가 다시 돌아오리란 걸 알아요

And she will dance natasha dance for me
Again I want to feel the passion in your soul
그녀가 춤출 거에요, 나타샤. 나를 위해 춤을 추어요
당신 영혼 속에 담긴 열정을 다시 느끼고 싶어요

And when you move will you show me in the story
The joy and pain of living in your world!
La ~
Natasha dance for me
떠날 때에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당신 세계 속에 숨쉬고 있는 기쁨과 고통을 말이에요
라 ~
나타샤여, 나를 위해 춤을 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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