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索一音

Bob Seger & Silver Bullet Band, Turn The Page

*garden 2018. 1. 31. 02:30









차 밖에 첫발을 내딛은 순간 뼛속에 스며드는 한기. 설마했는데, 서울보다 훨씬 춥다. 여기에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아스팔트도 미끄럽다. 넥워머를 끌어올리자 금세 속눈썹에 비치는 서리. 이 추위에도 꽝꽝 얼지 않고, 흘러내리는 물이 신기할 정도이니.







'70년대 Michigan 주 'Garage Rocker'로 일컫던 'Bob Seger'는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총 10장의 Platinum Album과 19장의 Top 40 Single'을 보유한 미국 음악인이다. 열여섯살이던 '61년 락계에 뛰어들어 처음에는 존재감을 별로 보이지 못하다가 '60년대 중반 명성을 쌓아가지만 한정된 디트로이트 지역 로컬스타로 만족해야 했다. 그룹 활동이 여의치 않아 솔로로 활동하다 '74년 'Silver Bullet Band'를 결성하여 '75년 'Live Bullet'을 발표했지만 당시에는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Bob Seger의 성공은 '76년 'Night Moves' 앨범과 함께한다. 타이틀 곡인 'Night Moves'와 'Main Street', 'Rock n'Roll', 'Never Forget' 등이 히트하면서 미국 전역에 그의 이름이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전 발표했던 앨범들도 비로소 주목 받았다. 특히 'Live Bullet' 앨범은 평론가들로부터 금세기 미국 최고 실황 앨범 중 하나로 찬사 받았다.
'Turn The Page'는 원래 1973년 'Bob Seger System' 시절에 발표한 'Back In '72' 앨범에 수록되었다. 떠돌아다니는 락 뮤지션들의 정서와 삶의 애환을 노래했는데, 짧은 역사 속에서 정체성을 찾으려 안간힘 쓰는 미국인들의 방황과 맞물려 그들의 작은 Anthem이 된 곡이다. 특히 곡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색소폰과 어울리는 터프한 Bob Seger의 목소리는 들으면 쉬이 지나칠 수 없다. Heavy Metal 계에 우뚝한 'Metallica'가 자신들에게 영향을 끼친 가수나 영감을 받은 곡만을 모아 리메이크한 'Double Album Garage Inc/Incorporated'에 'Turn The Page'가 수록되어 있다











Turn The Page / Bob Seger & Silver Bullet Band


on a long and lonesome highway
east of Omaha
You can listen to the engine
moanin' out his one long one note song
You can think about the woman
or the girl you knew the night before

But your thoughts will soon be wandering
the way they always do
When you're ridin' sixteen hours
and there's nothin' much to do
And you don't feel much like ridin
you just wish the trip was through

Here I am on the road again
There I am Up on the stage
Here I go Playin' star again
There I go Turn the page

Well you walk into a restaurant
strung out from the road
And you feel the eyes upon you
as you're shakin' off the cold
You pretend it doesn't bother you
but you just want to explode

Most times you can't hear them talk
other times you can
All the same old cliches
Is that a woman or a man?
And you always seem outnumbered
you don't dare make a stand

Here I am on the road again
There I am Up on the stage
Here I go Playin' star again
There I go Turn the page

Out there in the spotlight
you're a million miles away
Every ounce of energy
you try to give away
As the sweat pours out your body
like the music that you play

Later in the evening
as you lie awake in bed
With the echoes of the amplifiers
ringin' in your head
You smoke the day's last cigarette
rememberin' what she said

Here I am on the road again
There I am Up on the stage
Here I go Playin' star again
There I go Turn the page


길고 쓸쓸한 오마하 동쪽 고속도로에서
넌 윙윙거리는 엔진 소리를
긴 노래처럼 듣기도 하고
전날 밤 그녀, 혹은 그 소녀를 생각하겠지

하지만 네 상념들이 언제나 그랬듯 다시 떠돌겠지
열여섯 시간이나 달려왔지만
별로 할 만한 건 없어 보여
넌 이 여행이 즐겁지 않고
그저 빨리 끝나길 바라겠지

나는 다시 길 위에 올라
여기 이 무대에 오르고
여러 스타의 곡을 연주하며
또, 한 장의 악보를 넘길테지

길가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추위를 떨어내는 듯한 너를 바라보는 눈길을 느끼고
애써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실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일거야

가끔 들리기도 하는 늘 똑같은
'저 녀석 여자야 남자야?' 하는 말
뒤집어 엎고 싶지만
상대 쪽수에 주눅들어 그럴 용기도 없지

난 다시 길 위에 올라
여기 이 무대에 오르고
여러 스타의 곡을 연주하며
또, 한 장의 악보를 넘길테지

사람들 관심에서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
너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내고 있지
네 몸에 흘러내리는 땀이
네가 연주하고 있는 그 음악 같아

저녁 늦게 잠에서 깨어난 채
침대에 누워 있으면
머릿속은 앰프의 '윙윙'대는 소리로 울리고
마지막 담배를 피우며
그녀의 말을 떠올리겠지

난 다시 길 위에 올라
여기 이 무대에 오르고
여러 스타의 곡을 연주하며
또, 한 장의 악보를 넘길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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