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어리연꽃(water-fringe)'은 중남부지방 연못, 늪, 도랑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초본의 수생식물이다. 잎자루가 길어 물 위로 뜨는 잎자루는 지름 5~10cm 정도의 달걀 모양 또는 원형으로 아랫부분이 옆으로 갈라진다. 7~9월에 개화하며 버팀줄기에 달린 꽃은 황색이다. 꽃말은 '수면의 요정'이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잎을 식용하기도 한다.
'생이가래'는 호수, 저수지, 연못 등 물에 떠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전체 길이가 7~10cm로, 줄기는 가늘게 수면 위로 뻗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이 갈라지지 않고 물에 떠 있어 네가래와 구분된다. 중금속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어,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데 뛰어난 환경정화 식물로 각광받는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 나들이를 갔다. 친구들과. 텁텁하여 양복 상의를 벗을까말까 계속 갈등한다. 양손이 거추장스럽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데크로 향하다가 웅크린 개구리를 본다. 어디선가 가녀린 매미소리가 났다. 어떻게 오늘은 다들 대낮에 이리 모였을까. 답답한 시절. 우거진 수풀과 연밭을 헤집다가 눈을 떴다. 노랑어리연꽃이 마악 세상 구경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