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태어난 Joaquín Rodrigo는 세살 때 시력을 잃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보여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다. 파리에서 콘서바토리와 소르본느 대학에서 공부했다. 1939년 스페인 내전이 끝난 이후에 돌아왔지만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다. 그 때 아랑훼즈 협주곡(Concierto de Aranjuez)을 내놓았는데, 기타리스트 Regino Sainz de la Maza(1896~1981)의 제안으로 작곡한 곡이었고, 그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
마드리드를 벗어나 톨레도 가는 길에 있는 'Aranjuez'는 부르봉 왕가가 머물던 여름 별장 궁전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1악장은 특징적인 기타 솔로 패턴으로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음향이 작은 기타와 오케스트라가 음향 밸런스를 맞추는 문제에 대해 로드리고는 기타 여섯 번째 현을 E에서 D로 낮추어 으뜸화음의 음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기타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리듬 패턴은 오케스트라에 의해 그대로 옮겨간다. 중심을 차지하고 있고 길이로도 다른 악장에 비해 긴 2악장 아다지오는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선율이다. 기본적 화성 위에, 아주 단순한 음정들로 구성된 이 선율은 안달루시아 지방 노래를 떠올리게 한다. 기타가 화음을 스트로크하면 다음에 잉글리시 호른이 매혹적 선율을 제시한다. 이 선율은 다시 기타로 옮겨간다. 마지막 악장은 2박자와 3박자 사이를 오고가는 경쾌한 춤곡이다.
예전 주말 저녁, 우리를 TV 앞으로 이끈 KBS 토요명화 Signal Music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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